래미안의 브랜드의 전성시대, 재건축 시장 장악하다

래미안의 귀환, 재건축·재개발 시장서 ‘브랜드 독주’ 펼치는 이유

*삼성물산 래미안

삼성물산이 2025년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잇달아 달성하며,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수주를 통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 4조750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정비사업 지형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래미안’이 독주하는 이유

브랜드 프리미엄이 이끄는 수주행진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화의 상징인 ‘래미안’은 지난 2000년 삼성물산이 도입한 이후 국내 아파트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최근 수주한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들, 예를 들어 한남4구역, 신반포4차, 방화6구역,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등은 ‘브랜드 가치’가 수주 여부를 좌우했음을 보여줍니다.

래미안은 고급화된 이미지와 뛰어난 시공 품질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삼성물산이 입찰에 안 들어가면 조합이 제대로 일 못 하고 있단 소문이 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서울 핵심 지역에서 높은 승률… ‘시공능력평가 1위’의 위상

삼성물산은 2025년 들어 서울 내 재개발 핵심 지역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업계 1위의 시공역량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1월에 현대건설과 경쟁 끝에 한남4구역(1조5695억원) 수주에 성공했고, 이후:

  •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 3월: 방화6구역·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 4월: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수주

최근 4개월간의 연이은 수주는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전략 전환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가운데 1월부터 4월까지 집계된 수주 실적은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3조6398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2006년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3조6556억원도 가볍게 돌파했습니다.


장위8구역 사례로 본 정비사업 변화의 흐름

공공재개발도 ‘고급 브랜드’를 찾는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85 일대에 들어설 ‘래미안 트리젠트’는 총 21개 동, 최고 46층, 2801가구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이전까지 공공재개발은 공공성을 앞세웠기에 브랜드 파워보다는 가격 효율성이 중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주에서 래미안이 선택된 것은, 이제 공공재개발마저 브랜드 가치와 시공 품질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과거에는 중견 건설사들이 턴키 방식으로 시공하며 비용을 중시하는 전략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살기 좋은 도시재생”이라는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도 부합하는 고품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수주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물산 래미안



삼성물산 주택사업 확대의 배경

그룹 발주 물량 감소 → 주택사업 확대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비중 확대는 단순한 건설부문의 의지가 아닌, 그룹사 전체의 사업 구도 변화와 관련 깊습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 등 내부 그룹사 중심의 플랜트 및 개발 프로젝트가 매출의 큰 축을 담당했으나, 최근에는 이들 수주가 다소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주택시장 확대를 통해 보완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시공 부문 내 민간 수익의 비중이 늘어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수주전도 강남·서울 요지 중심으로 확산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이 예정되어 있어,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수주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압구정2구역은 단순 수익성 외에도 이미지 제고, 영역 확장 측면에서 주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는 “삼성물산이 반드시 입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비사업에서 브랜드 가치가 미치는 영향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사업 방정식 바꿔

과거의 아파트 시장은 평형, 입지, 분양가 중심의 판단 기준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어느 브랜드인가”를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장은 일반분양분보다는 조합원이 선택하는 시공사가 향후 아파트의 ‘명함’이 되기에, 이는 곧 조합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래미안의 브랜드 프리미엄은 이런 시장 변화에 최적화된 정답이며, 향후에도 건설사 간 경쟁의 '심리전'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 래미안



마무리: ‘래미안 전성시대’는 계속될 것인가?

삼성물산은 올해 초부터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를 연달아 휩쓸며, 정비사업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브랜드 파워, 시공 능력, 전략적 추진력이 결합된 래미안은 조합원들로부터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설계 경쟁이 아닌 ‘총체적 브랜드 경쟁’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앞으로 강남·성동·영등포 등 핵심 요지에서 펼쳐질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래미안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은 단순 수 주 실적뿐 아니라 브랜드 중심의 아파트 시장 재편 원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전성시대'를 기반으로 주택 시장 내 입지를 점점 확대해 가고 있으며, 향후 정비사업의 트렌드가 ‘브랜드 중심의 선택’으로 기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시장, 이제는 ‘누가 짓는가’가 더 중요한 경쟁력입니다.